[뉴스핌=이은지 기자] 저가항공사들의 제주행 노선 선점을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김포-제주 노선에 진출함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포-제주 노선은 단일노선으로써는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운항 횟수가 많은데다가 저가 항공에 대한 승객들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행 노선은 비행시간이 짧은 만큼 많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수요보다 싸고 간편하게 갔다 오자는 수요가 많다"며 "항공사별로 굉장히 많은 편수를 제주행 노선에 배정하고 있는데도 평균적인 탑승률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다. 그 중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경우 서로 업계 1위를 주장할 만큼 그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002년 6월 운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국내 저가항공사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김포-제주행 노선은 탑승률이 80%에 육박할 만큼 승객들의 호응이 좋은 노선"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김포-제주행 노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인 진에어는 지난 2007년 7월 첫 비행을 시작한 이래 2년여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제주노선은 저가 항공사별로 많은 편수를 투입하고 있는데도 평균적인 탑승률이 굉장히 높다"며 "평균적으로 70~80%의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 2008년 12월 부산-제주 노선을 첫 취항 시킨 이래 김포-제주 노선이 아닌 부산-제주행 노선에 주력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30.9%, 2010년 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09년 1월 취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의 경우 김포-제주, 군산-제주, 청주-제주 등 제주행 노선에만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운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은 아예 김포-제주 노선만 운행하고 있는 경우다. 운항편수만 놓고 봤을 때 저가항공사들 중 가장 많은 하루 26편을 운행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하지만 저비용 항공사들 중 운항을 시작한 이래 흑자를 낸 적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들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항공 산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편"이라며 "저가 항공사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특히 제주도행 저가항공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 수는 없지만 저가 항공사들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에만 40~50%의 노선을 배정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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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