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외부 GPS전파 교란시에도 안정적으로 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4월 중 SK텔레콤 모든 코드분할다중접손(CDMA) 시스템에 적용한다.
이번 기술 개발은 지난 3월 초 발생한 GPS 교란으로 일부 2세대(CDMA) 휴대전화 통화 장애 현상을 겪은 후 SK텔레콤이 사내 전담반(TF)을 구성해 추진됐다.
GPS 전파 교란은 GPS 수신기를 이용해 통신 신호를 동기화하는 CDMA 휴대전화 통화품질에만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동기식’ 이동통신인 CDMA 방식에서는 이용자가 한 기지국 커버리지에서 기지국 커버리지로 이동할 때, 기지국 구분을 특정 코드 시간 차이로 구분한다.
이에 따라 모든 기지국 시계가 동일하게 ‘동기화’ 되지않으면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 CDMA 기지국의 시계는 GPS위성을 이용해 전국 모든 기지국이 동일하게 맞춰진다.
반면 ‘비동기식’ 3G WCDMA의 경우 각각 기지국을 다른 코드를 사용해 구분하기 때문에, 기지국 동기화가 필요하지 않다.
현재 CDMA서비스 가입자는 SK텔레콤이 970만명, KT와 LG유플러스를 포함하면 약 2000만명에 이른다.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은 GPS 전파 교란시에 GPS 시간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GPS 신호 오류가 감지되는 즉시 교환기에서 제공하는 시간 정보로 자동 전환하는 방식이다.
전송로 길이 등에 따라 1~2초 정도 시간차가 발생해 상시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GPS 전파 교란 시 통화불통, 휴대폰 시각 오류, 통화음 변조 등 불편함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타 이동통신사에서 필요한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해당 기술 알고리즘을 조건 없이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 박찬웅 네트워크운용 본부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CDMA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GPS 전파 교란에도 안정적인 통화품질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 신속한 기술개발과 대응으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