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 전략 사업인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서 국내 건설업체 4개사가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와 코오롱건설, 삼환기업, 한신공영 등 4개사는 브라질고속철도 한국사업단에 공문을 보내 사업불참을 통보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이 주축이 된 한국사업단은 이들 4개사와 현대로템, 철도시설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4개사가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컨소시엄에는 국내 건설사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게 됐다.
국내 건설업체의 이번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포기는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과열된 경쟁 때문이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 업체들이 뛰어 들어 저가 수주 위험이 있어 자칫 비용대비 수익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게 국내 건설업체의 이야기다.
사업 포기를 선언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단에 참여한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했겠지만 이마저 어려워 보여 사업포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은 리오~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 510㎞를 고속철도로 잇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200억달러(약 22조원) 규모다. 이달부터 입찰일정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사업 수주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한국사업단은 이들 4개사의 사업 포기는 큰 문제는 아니며 입찰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