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코스피지수가 4월의 시작과 동시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가볍게 뛰어넘으면서 주식시장에 봄기운이 만연하다.
1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전폭적인 매수를 이어가면서 전일보다 14.31p오른 2121.02에 거래를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장중 최고점(1월 27일 212.06p). 하지만 시장의 가장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인 수급에서 활발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세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장 이달 증시 전망치를 올려잡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 31일 환율이 1100원대에서 이탈한 데 이어 이날도 1091.10원에 마감하면서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들은 최근 증시 주변 환경이 일본 대지진이나 중동발 리스크 등에서 점차 빠져나오면서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등 긍정적인 재료에 반응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는 경기-기업이익-수급이 부문별로 개선될 여지가 강한 삼위일체 강세장의 초입 국면"이라며 "코스피가 2분기 중 2250선, 3분기에는 24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중 한국과 OECD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업이익 모멘텀도 2~3분기에 강해 펀더멘털을 추구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도 "고비라고 생각했던 2070선을 가볍게 넘을 만큼 시장의 상승 탄력은 강하다"며 "시장이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안도랠리를 형성 중"이라는 데 동의했다.
또한 이후에 더 좋은 점은 2분기 이후 경기가 더욱 좋을 것이고 일본 때문에 반사이익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단기적 충격에서 벗어나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는 예상은 했지만 1900선 밑까지 내려갔던 증시가 이처럼 단기간에 2100선까지 회복하는 것을 보면 상당한 체력을 보이고 있다"고 감탄했다.
때문에 이미 4월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들마저 최근 추이를 지켜보며 지수의 향방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며칠 전에 4월 전망자료를 내놓았는데 오늘 종가에서 이미 거의 상단을 채운 상태"라며 "환율에 대한 부분이 순간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4월 중순, 옵션만기가 있는 시점부터 어닝조정을 통해 애널리스트의 숫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면 주가는 이보다 빨리 움직일 것으로 보여 일단 3월 단기 급등과 2100선 안착을 위한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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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