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 고정환율과 변동환율 시스템간의 차이점이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난징에서 열린 G20 경제 포럼에서 환율 정책 유연성에 대해 강조했지만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가이트너 장관은 특히 변동성 환율 시스템을 채택한 국가들은 위기상황에서 이를 방어할 수 있고 통화 정책도 개별상황에 맞게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치산 중국 부총리는 "중국정부가 좀 더 평등한 글로벌 통화 시스템으로 나아가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총리는 유럽의 소버린 채무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장기적으로 향후 5년간 내수 수요를 강화해 현재 수출과 정부투자 등에 기인한 성장 정책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싱크탱크인 국제경제교류연구소의 쉬훙차이 교수는 달러화의 우월적 지위으로 인한 글로벌 자본 흐름의 왜곡현상과 이로 인한 환율 변동성 등의 문제로 인해 다각화된 기축통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쉬 교수는 "국제적 투기자본의 타격을 방어하기 위해 신흥국들은 대규모의 외화자산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미국 달러화 표기 자산이나 미국 국채를 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국채로 인한 수익률이 매우 낮아 신흥국들은 자본 가치하락의 리스크를 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의 우월적 지위로 인해 과거 금융위기가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또한 "연준의 통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화 약세가 조장돼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왕 부총리와의 회담에서 외환 보유고를 확대할 경우 높은 비용이 소요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좀 더 유연한 환율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대부분의 주요 신흥국들이 환율 유연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들은 매우 긴축적으로 환율시스템을 운영해 자본 교류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정책상의 불균형으로 인해 많은 긴장요소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보호주의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의 환율 불균형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으로서는 IMF의 특별인출권(SDR)상의 지분 변동 방안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리다오쿠이 중국 런민은행 자문은 이날 달러화나 미국 국채의 가치 하락에 대해 바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SDR의 지위를 추가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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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