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2월 실물경제를 나타내는 산업활동지표들이 후퇴하고 있다.
2월 중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도 다섯달만에 한자리수대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또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기성 모두 지난 1월보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전달보다 하락했다.
특히 3월 이후 리비아 사태 등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그리고 원전사태 등으로 대외악재가 실물경제에 파급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월중 둔화세로 돌아선 실물경제가 3월 이후에는 더 나빠질 수 있어 경기 둔화 논란 등 우려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비로 9.1% 증가했지만 1월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작년 2월과 비교했을 때 의약품, 식료품 등은 부진했지만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생산이 증가했지만, 전월비로는 자동차가 노사규와 수출둔화를 보였고 의복 및 모피 등에서 부진하면서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월 8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한달 만에 82.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하수·폐기물처리, 도매·소매 등의 감소로 전달보다 3.4% 줄었으며, 작년 2월 대비로는 금융·보험, 운수 등이 증가해 0.2% 상승했다.
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의 내구재 판매부진으로 전월대비 6.1% 줄었으며, 작년 2월보다는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8.4% 감소한 반면 전년동월비로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1.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토목공사 실적부진으로 전달보다 8.5% 감소했다. 전년동월비로는 19.2% 줄었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에서 사무실, 점포, 기계설치 등의 발주가 증가했지만 공공부문에서 도로, 교량 등이 감소해 작년 2월보다 16.7%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건설기성액, 수입액 등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전달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또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전달보다 0.6%포인트 감소해 2개월만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