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8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겨울인 셈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의 느끼는 경기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1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93으로 전월의 88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7월 103을 기록한 뒤 8개월 동안 100 이하에 머물렀다.
제조업의 4월 업황 전망BSI는 95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손원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은 "원래 BSI가 100을 넘는 것은 드물다"면서 "기업들의 보수적인 판단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조업BSI가 100을 넘긴 것은 원자재 가격이 낮은 가운데 수출 호조와 매출 증가로 채산성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기업의 3월 업황BSI는 101로 전월의 94보다 7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긴 것.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3p 상승한 89에 그쳤다.
한편 비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80으로 전월과 비슷했고 4월 업황 전망BSI는 83으로 전월의 8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계절조정 업황BSI는 3월 83, 4월 84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손 과장은 "전기·가스의 전망BSI가 낮게 나온 것은 난방 에너지 수요가 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경쟁심화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지진과 정정불안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져 기업경영애로 사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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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