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국채 수익률 확대되며 엔화 압박
*日 해외 자금 본국 환수 현상 나타나지 않아
*유로, ECB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달러에 상승 반전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일본 엔화가 29일(현지시간) G7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분석가들은 미국과 일본 국채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일본 기업들의 본국 송금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엔화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이날 0.81%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5일(금) 마감가에 비해 8bp 상승한 것이다. 2년물 수익률은 최근 6 거래일간 18bp 오르며 일본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를 확대했다.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달러/엔은 0.83% 전진한 82.41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 G7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웰스 파고의 통화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엔화 상승을 유도할 분명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최근의 증시 반등과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맞물리며 엔화를 압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씨티FX의 G10 전략 헤드 스티븐 잉글랜더는 "지금으로서는 다양한 엔화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달러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두번째로 (동일본 지진과 관련) 일본으로의 송금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며 설사 본국 송금이 이뤄지더라고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는 동일본 지진 발생 이후 G7의 시장개입이 있기 전, 일본 기업들이 국내 피해복구를 위해 해외 자산을 대거 본국으로 환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달러에 사상 최고로 상승했었다.
씨티FX는 일본의 해외자금이 본국으로 대거 유입되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일본 가계가 여전히 해외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기업들도 피해 복구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는 장 초반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해야 한다는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힘입어 유로에 상승흐름을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반전됐다.
연준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에 비해 늦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달러가 압박을 받았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는 당초 6000억달러로 계획됐던 연준의 2차 양적완화(QE2) 규모를 1000억달러 정도 축소해도 좋을 정도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열린 한 경제 컨퍼런스에 참석,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모든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현재의 매우 느슨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조치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달러는 이날 1.4060달러까지 후퇴한 뒤 상승 반전, 이 시간 현재 0.17% 오른 1.410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1.4050달러로 떨어지면 유로를 사겠다는 중앙은행들의 수요가 있어 유로의 하락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유로는 지난주 4.5개월 최고치를 찍은 뒤 후퇴했지만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180으로 0.0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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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