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택지지구 재정비안의 통과로 잠잠하던 개포 재건축 시장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3일 약 1년간 지연된 미니 신도시급 ‘개포택지개발지구 재정비안’이 통과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 호가가 단숨에 2천만원 이상 급등했다.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 재정비안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개포·일원동 일대 393만7263㎡에 아파트 4만1135가구가 건립된다.
이번 재정비안의 통과로 32개 단지 2만8704가구에서 4만1135가구로 늘어났고 도로면적은 65만㎡(도로율 16.5%)에서 79만㎡(20.0%)로 확대돼 접근이 편리해진다.
개포지구의 용적률은 230%이하로 최고층수는 35층까지 가능하며 서울시와 개포지구 주민들이 대립했던 임대주택은 4080가구로 늘었다.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는 지구단위계획의 통과로 정비계획업무,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개포주공아파트 |
개포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정비안이 통과된 다음 날인 24일에 정말 많은 문의를 받았다”며 “현재도 매도보다 매수문의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가장 문의가 많은 42m²(13평형)는 현재 8억원이 넘는 가격이다.
재정비안 통과로 문의는 많지만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거래 성사 확률은 낮다”고 덧붙였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돼 시장 분위기는 좋아질 것”이며 “개포 주공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달 심의가 불발된 후 하락한 가격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팀장은 또 “개포주공아파트는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로, 개포주공 매매가 활성화되면 주변 재건축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과 DTI규제 부활 등으로 침체된 부동산시장의 경기를 생각했을 때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조 팀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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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