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달 서울시 심의에서 보류됐던 4만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개포택지지구 재정비안이 통과되면서 최근 거래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재정비안 통과 하루만인 24일 개포주공을 비롯한 강남 일대 재건축 아파트 호가는 2000만~3000만원까지 훌쩍 뛰어 넘으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에 탄력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서울시는 강남 개포지구에 총 4만1135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포지구 일대는 종전 32개단지 2만8704가구에서 1만2431가구가 늘어나게 됐다.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일부에서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이 지역 아파트 시세가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DTI 자율적용 및 취득세 인하가 포함된 '3.2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강남 재건축 시장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앞서 2월 지구단위계획이 심의 보류되면서 개포지구 내 재건축아파트가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 하락을 유도한 바 있다.
개포주공아파트는 최근 단지별로 2000만~3000만원, 많게는 6000만원까지 하락했다. 개포주공 1단지 42㎡는 지난달 초 8억 4000만원이었으나 지구단위계획이 보류되면서 7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23일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2000만~3000만원씩 떨어진 가격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다.
개포주공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현재 이 지역 매매가는 하락폭을 회복하는 수준”이라며 “아직은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 않아 실제 어느 정도나 가격이 올라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대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2일 발표한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방안이 강남을 비롯한 재건축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개포지구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가격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강남권의 경우 오히려 DTI가 완화된 셈”이라며 “취득세 50% 인하 등의 요건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위기를 상승시킬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영진 이사는 지난 3.22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은 강남권이라고 시사했다.
업계는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일원현대, 개포주공1단지 등 재건축 사업의 본격화가 목전인 상황에서 정부 정책까지 이들 지역에 호재로 작용해 이 일대 재건축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3.22 대책의 최대 수혜자는 자금여력이 있는 강남 투자자들이라는 의견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역시 실효성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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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