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상승폭 제한
*광산주, 에너지주 상품가격 상승으로 강세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거래량 낮은 수준 유지
*연준, BofA 배당금 인상안 차단, 수정 지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정정불안과 일본 핵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자재주와 소매주의 막판 선전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6% 오른 1만2086.02, S&P500지수는 0.29% 전진한 1297.54, 나스닥지수는 0.54% 상승한 2698.30으로 장을 접었다.
다우구성종목 가운데 알코아는 3.04%(종가: 16.95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디즈니는 1.93%(42.24달러) 전진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6%(13.65달러), 월마트는 0.69%(51.64달러) 밀렸다.
S&P500종목들 중 자재주, 소비자재량주와 기술주는 오른데 비해 금융과 헬스케어 관련주는 내렸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변동성수(VIX)는 19 근처로 떨어졌다.
NYSE, AMEX와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된 주식 수는 총 70억1000만주로 올해 하루 평균거래량인 80억7000만주를 밑돌면서 증시 상승여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했다.
RMD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셸던은 "글로벌 경제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받쳤다"며 "이들은 현재의 리스크가 회복세를 좌초시킬 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ICAP 에퀴티스의 매니징 디렉터 케네스 폴카리는 "오늘의 상승은 펀던멘털보다는 기술적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폴카리는 S&P500지수가 1284를 찍은 다음 주식들이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S&P500지수는 1300까지 상승한 뒤 다소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카리는 강력한 기업실적이라든지 리비아에서의 분명한 결과와 같은 촉매제가 시장에 확실한 방향성을 제공할 때까지 S&P500지수는 200일 이동평균가인 1220과 1300 사이를 오갈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지면 시장은 큰 폭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속가격 상승으로 광산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프리포트 맥모란은 4.97%(54.88달러), 뉴몬트 마이닝은 3.12%(54.83달러),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은 1.37%(54.15달러) 올랐고 S&P자재종목지수는 1.4% 상승했다.
원유가도 상승해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종가기준으로 2008년 9월래 최고치인 배럴당 105.75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5.55달러에 마감했다.
엑소노빌은 0.05%(82.60달러), 정유업체인 발레로 에너지는 2.6%(28.83달러) 올랐다.
주리카, 밀스 앤 케이퍼 인베스텀트 파트너스의 사장인 칼 밀스는 "상품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고유가는 에너지주에 힘을 실어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높여 경제성장을 저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뉴스 헤드라인이 여러 개 나왔다.
예루살렘 도심의 버스 정류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한 30명이 부상했다.
또한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액이 1850억달러에서 308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이는 재난 피해로는 세계 최고기록에 해당한다.
미국은 방사능 오염 우려에 따라 다른 국가들에 앞서 일부 일본 식품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를 취했고, 일본 정부당국은 도쿄 유아들에게 수돗물을 마시게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도요타는 생산차질로 프리우스 신형모델 2종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후 1.04%(82.14달러) 떨어졌다.
금융주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배당금인상안의 수정을 지시함에 따라 1.66%(13.65달러) 후퇴했다.
BofA는 올해 하반기에 지급할 배당금의액수를 당초 계획보다 다소 줄여 연준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0.45%(4.40달러), 골드만삭스는 0.78%(159.53달러),웰스파고는 0.19%(31.45달러) 떨어졌다. 반면 JP모간은 0.29%(45.60달러) 올랐다.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스는 상품가격 상승으로 올해와 내년도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뒤 1.82%(36.24달러) 빠졌다. 제네럴 밀스는 실망스런 3분기 국내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시스템즈는 일본시장 매출전망을 하향수정한 뒤 3.65%(31.68달러) 하락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사인 어도비 시스템즈는 전일(22일) 전문가 예상을 상회하는 기업회계연도 1분기 순익을 발표했으나 지진참사에 따른 일본 시장의 불확실한 상황을 들어 2분기 매출전망을 5000만 달러 축소했다.
한편 상무부는 23일 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 25만호를 기록, 직전월인 1월보다 16.9%나 감소하며 196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2월 신규주택판매 중간가는 20만 2100달러로 전월 대비 13.9%, 전년 대비 8.9% 하락했다. 이는 200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택건축업체인 톨 브러더스는 0.98%(20.29달러) 내렸다.
그러나 풀테는 골드만삭스가 이 회사의 주식을 '최우선 매수대상'에 올리고 주가목표를 8달러에서 10달러로 상향수정한 영향으로 3.64%(7.40달러) 전진했고 호바나니안은 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