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주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당분간 일본 제조업체들의 생산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요외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업체들은 생산을 지속하는 곳도 있지만 전력 수급 문제와 연료 부족, 원자재 수입, 물류체계 붕괴 등으로 제품의 납기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의 픽업트럭 생산이 부품 조달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으며 남부 루이지애나의 일부 픽업트럭 공장 생산라인은 단기적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GM 측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일본의 사태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사업 파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와 혼다도 다음주까지 생산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GM의 한국 지사 측은 일본산 부품 비중은 5%에 못미치지만 이들 부품이 없이는 생산라인이 돌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주말 작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도 아이패드2 등 주요제품의 일본산 부품 조달 부진으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패드2의 배터리와 플래쉬메모리 등 주요부품은 일본산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일본내 물류체계 붕괴로 인해 애플은 배터리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는 부품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의 글로벌 가전 부품 수출은 913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칩 생산의 주요 부품인 웨이퍼 공급량은 전세계 57%에 이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위기가 지속되면 올해 2/4분기 전자 부품 부족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의 소니, 히타치, 미쓰비시, 신에쓰 등이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인 실리콘 웨이퍼와 적층 필름 등의 공급 부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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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