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대지진 이후 일본 동북부 지역 석유화학 공장의 가동중단이 잇따르면서 석유화학 제품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합성섬유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은 일본 대지진 이후 첫거래일인 14일 t당 176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10달러나 급등한 것으로, 사상 최고가다. 작년 중반 t당 900달러에 불과하던 파라자일렌 가격은 대지진이 발생한 11일에도 t당 51.5달러 상승하는 등 2거래일 동안 161.5달러나 뛰었다.
파라자일렌 가격이 급등한 것은 대지진으로 일본 동북부 지역 석유화학 설비의 가동중단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JX닛폰오일에너지(옛 신일본석유)의 카시마(연산 59만t)와 가와사키(35만t) PX설비가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데미츠 코산의 치바 PX설비(26만5000t)도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된 PX설비의 생산규모는 총 120만5000t으로, 일본의 총 PX 생산능력의 35%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동북부 지역의 PX설비 가동중단으로 국제 PX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원료조달 차질 및 전력 수급 불안정, 여진에 따른 설비 안정성 문제 등으로 가동중단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인 에틸렌도 가격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쯔비시케미칼(가시마), 마루젠PC(치바) 등 연산 180만5000t 규모의 NCC(나프타 분해설비)가 대지진 이후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
KTB투자증권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PX를 제외한 에틸렌 등 여타 석유화학 제품가격은 기존 재고 소진 등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은 미미하지만, 일본 내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 하락 장기화 시 가격 상승 압력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나프타 가격은 최근 국제석유기구(OPEC)의 증산으로 유가가 하락한 데다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구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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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