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지속 + 추가 침체 가능성 제기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일본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이미 취약한 상황인 일본의 경제가 추가적인 불황으로 전락할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일본의 불황이 지속될 수 있고, 동시에 추가 침체를 의미하는 이른바 '더블딥' 경기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직후 산업생산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하락하긴 했으나 당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강세 국면을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현 상황은 엔화 강세로 인해 수출이 둔화하고 일본의 재정적자도 5조달러에 이르는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력 수급문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수급 차질로 인해 북동부 지역의 자동차 및 반도체, 원유공장 등이 모두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이 소비를 줄이고 복구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세금을 과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의 기우치 다카히데 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제가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예상보다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짖거했다.
노무라는 지난 해 말까지도 약세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일본 경제가 올해 3/4분기나 4/4분기까지도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는 이미 유럽의 소버린 채무위기와 유가급등,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인해 이미 취약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미쓰비시UFJ의 브렌단 브라운 경제리서치부문 대표는 "일본의 가계소득 부진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소비경기 부진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의 주요 교역상대국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GDP는 1/4분기에 0.5%, 연간으로는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1.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번 지진이 강타한 지역은 일본 전체 GDP의 7.8%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고베 지진 당시 피해지역은 일본 전체 GDP의 12.4%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메릴린치는 올해의 경우 산업 전반의 생산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어 GDP에의 타격은
전체의 0.2%에서 0.3% 수준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지진의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감을 차단하기 위해 1830억 달러의 자금을 시장에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완화 정책을 통해 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나해부터 유지해오고 있는 5조엔에 이르는 기금을 통해 국채와 회사채를 시중에서 매입키로 결정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일본의 자산매입 규모는 8조에서 10조엔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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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