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경영진 내분으로 입은 상처를 딛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는 지난달 28일부터 태평로 신한금융지주 본점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어 4일까지 지주사와 은행 등 자회사의 업무 보고를 모두 받았으며, 요즘은 세부적인 현황 파악을 위해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
▲ 서진원 신한은행장 |
신한지주 한 관계자는 “각 자회사의 현황 파악과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그룹을 이끌어 나갈지를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 내정자의 정식 취임일은 오는 23일 주주총회 후에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한동안 현업을 떠나 있어 일찌감치 업무 파악과 전략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경우 서진원 은행장과 임원들은 “올해는 영업에 전력을 쏟겠다”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진원 은행장은 지점장 워크숍, 여지점장 간담회 등 대내외적인 행사에 늘 빠지지 않고 참석해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신한은행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또 그것을 실제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임원들 역시 요즘 눈코 뜰 새가 없다. 직원들과의 사기 진작을 위해 평일 중 절반 이상은 지방 영업점을 방문하고 매주 주말에는 직원들과 등산을 하면서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한 임원은 “타 은행들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인사가 이뤄졌다”면서 “출발이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모만 크다고 리딩뱅크가 아니다”면서 “내실 있는 성장으로 진정한 리딩뱅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다른 임원 역시 “은행 간의 영업 경쟁이 지난해 보다 훨씬 치열하다”면서 “올해 수익을 잘 내야 지난 일련의 일들도 만회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영업에만 전력투구 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9월부터 경영진 다툼으로 내홍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회장 선임 작업을 마무리 한 후 조직이 급격히 안정화 돼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한동우 신임 회장이 조직을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직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면서 “신한사태 이전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급격히 조직이 안정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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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