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재계의 화두는 다름아닌 '투자확대'다. 올해가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인 만큼 미래의 먹을거리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새해들어 미국경제가 일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시장엔 여전히 불확실한 리스크가 남아있다. 그런만큼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 투자'는 다소 이례적이다. 그럼에도 선제적 설비투자를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의 투자는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다.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주력하는 신성장 동력의 투자전략과 기대효과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연춘 기자] 두산그룹 안팎에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자는 열의가 여느 때보다 높다. 질적 성장과 사상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탓이다.
2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올해 초 매출 27조 7000억원, 영업이익 2조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두산은 올 경영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중시 철학 강화 ▲ 사업 전반에 걸친 질적 성장 추구 ▲ 사회적 책임의 지속적 실천 ▲ 보다 건전하고 바람직한 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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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 대규모 수주 기대
두산은 이런 과제를 바탕으로 올해 공장 및 설비 증설 등을 포함해 하이브리드 굴삭기,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총 1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보다 30% 이상 늘어난 투자 금액이다. 채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200여명보다 늘어난 2300여명을 뽑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지난해 1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수주기록을 달성한 두산중공업은 올해에도 2010년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조 9000억원 규모의 라빅6 화력발전 프로젝트와 2조 330억원 규모 라스아주르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 담수 공사를 연이어 따낸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중동, 인도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발전과 워터 분야 뿐만 아니라 청정 에너지 기술인 신재생에너지, 수처리사업과 원자력 발전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여 2020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포춘(Fortune) 글로벌' 300위권에 진입 할 전략이다.
◆ 인프라코어, 중국 시장 도약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휠로더 시장에서 현장 밀착형 마케팅과 제품 인지도를 강화해 중국 휠로더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009년부터 중국 휠로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낮은 제품 인지도로 인해 900여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고급형 모델을 기초로 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3800여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부터는 디젤엔진도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4월 중국 장쑤성 쉬저우에 디젤엔진 공장 건설을 시작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7월부터 건설기계용 디젤엔진 양산에 들어간다. 2013년에는 차량용 디젤엔진도 공급하게 되며 2018년까지 생산규모는 1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국내외 생산기지들도 확충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에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소형건설기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및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장쑤성 쑤저우에 소형굴삭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올해 경기전망도 다소 불투명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산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특히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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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