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CEO부터 본부장급 등 모여 연4회 정례회의 “두 회사 힘 합하자”
[뉴스핌=유효정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제품 출시와 개발을 위해 정기적으로 머리를 맞댄다. 신제품 TV와 모바일 제품 등 수명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는 가운데 셋트와 부품 기업으로서 서로 다른 전략 추진으로 인한 누수를 방지하고, 필요할 경우 ‘1+1=3’ 협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제품개발과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분기별 CEO 정례 모임을 통해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을 비롯해 양사 사업부장과 본부장, 기술총괄임원(CTO) 등이 참석한다.
TV, 모바일, IT 등 각 부문에 걸쳐 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협업 방안이 논의된다.
지난 12월 발족 모임을 한 이후 지난 1월 말 첫 전략 회의를 가졌으며, 4월 말 두번째 정례 회의를 앞두고 있다. 1년에 1~2번 가량 가지던 양 사의 전략 공유 주기가 연 4회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공조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이해가 깊은 데다 부품 기술과의 시너지를 강조한 구본준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뒷받침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셋트-부품 사업이 한 회사 안에서 이뤄지면서 셋트와 부품간 긴밀한 협업 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데 반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셋트-부품 업체로서 비즈니스 연관성이 높으나 다른 법인이라는 이유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구 부회장은 이 회의에서 “한 회사가 하는 것 보다 두 회사가 단합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각오를 다지며, “이를 위해 여러분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의 셔터글래스(SG) 3D 진영에 대응하는 TV용 3D 기술 공동 대응 방안은 물론 AMOLED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출시, 장기적 관점의 AMOLED TV 사업화 등도 적극 논의되고 있으며, 현재 양사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백라이트모듈시스템(BMS) 모델 등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한 고민도 이뤄지고 있다.
전일(16일) 개최된 LG전자의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시네마 3D TV 발표회에도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사실상 ‘공동’ 프로모션을 방불케 했다.
실제 ‘구본준 효과’는 LG전자와 그룹 내 전기·전자 관계사들과의 고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주관하에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社가 모이는 정례 회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주로 TV 등 사업을 위한 LG그룹 차원의 공동 개발 방향이 논의 된다.
이번에 출시된 LG전자의 인피니아 ‘시네마’ 3D TV도 LG이노텍의 LED 기술과 LG화학의 필름 기술, LG디스플레이의 3D LCD 패널 구현기술과 LG전자의 TV 기술이 모여 탄생한 합작품 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