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고객 자금을 이용한 부정한 거래로 환차익을 낸 은행권의 이야기가 월가에서 비일비재한 사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버지니아 주정부와 플로리다 주정부는 뱅크오브뉴욕멜론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각각의 은행들이 고객 자금의 환전 과정에서 발생한 환 차익을 은행의 부수입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 소송 내용에 따르면 뱅크오브뉴욕은행은 연간 5억 달러,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은 4억 달러 수준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환전 거래 시 환전시점 등 정확한 거래 내역에 대한 보고 의무가 없는 만큼 이를 이용해 높은 가격에 외환 거래를 진행하고 고객의 돈을 가로채 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특정 은행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테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미국 은행들이 환차익을 이용해 얻은 수익은 약 56억 달(원화 6조 3000억원 상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자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이테의 하비에르 파스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들의 환차익에 따른 부수입 규모가 매우 의심스럽다"며 "좀 더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해당 은행들은 환차익과 관련된 부정 거래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다.
BNY멜론의 대변인은 “우리가 공정하지 못한 거래로 거짓 가격을 통해 이익을 봤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는 적극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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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