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의 일부 대형 금융사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외환거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0일 세계 최대 펀드업체인 블랙록은 자사와 자사고객들이 거래하고 있는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일부 금융기관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외환 거래차익을 챙긴 사실을 내부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는 별개로 대형 투자펀드사인 피델리티 역시 일부 은행들이 외환거래와 관련해 과도한 수수료를 챙긴 사실이 보여주는 은행 내부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미국내 외환투자 규정에 따르면 외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달러를 투자대상 국가의 통화로 바꿔야 한다.
만약 연금펀드가 한국 증시의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원화로 환전을 한 뒤 주식을 사들여야 하며, 매도하는 경우도 이와 동일하게 현지통화로부터 차례로 환전돼야 한다.
이때 환전업무를 취급하는 은행들은 고객들의 투자의사를 전달받고 환전 거래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은행들은 환전 시점 등을 기록하거나 보고할 의무가 없어 고객들은 언제 거래가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은행들은 때때로 환전과정에서 차익이 발생한 경우 이를 자신들의 부수입으로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블랙록이 이같은 거래로 인해 어느 정도의 손실을 입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며, 블랙록 측은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과의 계약을 위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뉴욕멜론 측은 고객관련 거래 사항에 대해 내용이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측은 외환 거래와 관련해 적정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버지니아 주정부와 플로리다 주정부는 뱅크오브뉴욕멜론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을 대상으로 각각 이와 유사한 은행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테이트 스트리트 측은 적절한 환전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고객사의 펀드매니저이며 은행 측이 아니라고 밝히고 외환 거래 과정에 대한 환전절차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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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