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평화적 권력이양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지만 즉각적인 사임 의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담화문이 발표된 후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는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0분간 전국에 생중계된 TV 담화를 통해 헙법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다음 선거 결과로 선출될 당선자에게 권력을 이양하기 전까지 국민의 이해와 헌법을 수호하는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사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들이 이번 사태로 느끼는 고통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요구는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민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면서도 "외국의 내정 간섭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부라크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일부 헌법 조항을 폐지하거나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담화에도 불구 시위대의 정부에 대한 반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담화가 생중계될 당시 타흐리르 광장에 집결한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위대는 이번 무라바크 대통령의 담화문이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평가 절하하며 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야권인 무슬림형제단 역시 무바라크 대통령의 담화가 "사태 해결을 위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시위대의 요구는 대통령의 사임이기 때문에 이번 반정부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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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