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증시 다우, 7일 연속 상승. 유럽 증시는 약세.
- 글로벌 상품 가격 반등 "공급 충격에 더 주목"
- 호주$, 中 금리인상 악재에 유로화에 대해 약세
- 유가 하락, 中수요 감소예상+수에즈운하 경계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이 춘절 연휴 마지막날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유로화는 달러와 호주달러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며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상품시장은 중국 긴축 소식에 장중 약세를 보였지만 이내 반등했다. 이미 예상된 긴축 행보보다는 공급 충격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투기세력이 포지션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국 런민은행(PBoC)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년물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각각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성탄절에 이어 6주만의 인상으로 지난 10월 이후 세 번째 인상조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의 금리 인상안보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재료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과 인수합병(M&A) 등이 주재료로 작용한 뉴욕 증시는 이날 역시 맥도날드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9% 상승한 1만2233.15로 7일 연속 랠리를 펼쳤다. MSCI 세계증시지수는 지난 2008년 8월 이래 최고치 부근을 기록하며 0.4% 상승했다.
유가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54센트(0.6%) 낮아진 86.94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금리 인상에 압박을 받은 데다 수에즈운하 노동자들이 민주화 시위에 동참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운하가 정상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유가가 내렸다고 전했다.
뉴욕시장의 소맥선물은 2% 오르면서 근 30개월 최고치로 랠리를 구가한 가운데, 로이터-제프리스의 CRB 상품지수는 약 0.5% 가량 하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회복하고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때도 CRB지수는 처음 하락했다가 그 다음 날 거래에서 26개월 최고치로 다시 올라서는 양상을 보인 바 있다.
뉴욕 시장의 전기동 선물은 초반에 하락했으나 이후 반발하면서 0.1센트 내린 파운스당 4.5740달러로 마감, 월요일 기록한 4.6375달러의 사상 최고치가 유지됐다.
런던금속거래소의 전기동 3개월물은 장중 톤당 988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반발, 1만 59달러로 마감하면서 월요일 기록한 1만 160달러의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상품시장 투자자들은 중국이 보다 큰 폭을 공격적인 금리에 나서야만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발틱거래소의 해운운임지수는 이날 2%나 급등하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이 지수는 2년 최저치를 맴도는 중이었으나 상품 수요 증가 기대감이 넘치기 시작한 모양이다.
한편 유로화는 이집트 사태 우려 완화에 안전통화인 달러와 스위스프랑에 대해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호주 경제에서 비중이 큰 상품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 호주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다만 다른 통화는 제한적 영향을 받았다.
마이클 물라니 피듀셔리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인상은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인상 폭이 문제를 일으킬만한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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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