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90으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2월 8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 전망BSI 역시 91로 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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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
원자재구입가격 상승에 따라 채선성이 하락한 점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1월 매출BSI는 104로 전월보다 1p 하락한 수준이었지만 채산성BSI는 85로 3p 내렸고,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36으로 11p 올랐다.
원자재구입가격 BSI의 경우 원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2008년 8월 128이후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2월 전망도 매출BSI는 106으로 전월과 비슷했으나, 채산성BSI는 84로 소폭 하락하고 원자재구입가격BSI는 133으로 비교적 크게 올랐다.
제조업체들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요인으로도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그 비중 또한 지난달 18.8%에서 이달 23.6%로 증가했다. 대신 내수부진이나 환율 등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제조업들은 각각 14.5%, 13.4%로 전월보다 줄었다. 지난달 11.9%가 응답했던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9.5%까지 내려온 모습이다.
한은 기업통계팀 손원 과장은 "원자재구입가격이 오르면서 채산성이 떨어졌고, 이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소폭이나마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며 "제조업체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1월 업황BSI는 85, 2월 업황 전망BSI는 84로 전월에 비해 5p와 3p 하락했다. 역시 채산성BSI가 89로 7p나 하락한 점이 주원인이었다.
비제조업체들은 또 내수부진, 경쟁심화,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에서 경영의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은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조사를 실시했으며, 제조업 1581개·비제조업 855개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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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