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의 일본 국채 신용등급 강등으로 엔화 큰 폭 하락
*달러/엔, 2주 최저...유로/엔, 2개월 최저 기록
*일본의 취약한 재정으로 엔화 추가 하락 전망
*노무라, 달러/엔 연말 환율 85엔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엔화가 27일(현지시간)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달러에 대해서는 2주, 유로에 대해서는 2개월 최저까지 후퇴했다.
신용평가기관 S&P가 이날 일본 정부의 부채 문제 해결책이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의 장기 국채 등급을 'AA'에서 'AA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하면서 엔화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분 현재 달러/엔은 0.82% 오른 82.86엔, 유로/엔은 1.0% 전진한 113.81엔에 호가되고 있다. 달러는 이날 EBS에서 엔화에 대해 1% 넘게 오르며 83.22엔의 장중 고점을 기록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엔도 11월 22일 이후 최고 수준인 114.02엔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S&P의 이번 조치는 앞서 취해진 피치의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부합되는 것으로 다른 선진국 국채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자아냈다.
분석가들은 일본의 재정적 어려움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일본의 국채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어온 엔화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대신 달러와 스위스프랑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TD 증권의 수석 외환 전략가 션 오스본은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놀랄 일도 아니다. 우리는 일본의 재정상태가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또 일본의 인구 추세와 국민 연령 관점에서 일본이 장기적으로 아주 취약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재정 상태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일본의 국채는 대부분 국내에서 소화된다는 점에서 일본 국채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 국채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만큼 큰 충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을 끄는 스토리"라고 말했다.
TD 증권의 오스본은 S&P의 이날 조치로 엔화가 시장수익률을 폭넓게 하회할 가능성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 여러 기관들이 엔화의 하락 흐름을 예상했다. 한 예로 노무라증권은 달러/엔 환율이 금년말 85엔, 내년말까지는 90엔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로는 이날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우려 표명으로 미국보다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돼 달러와 엔화에 대해 각각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ECB의 로렌조 스마기 이사는 예상되는 수입물가의 상승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혀 유로존 금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인상될 수 있다는 견해에 힘을 실었다.
유로/달러는 이 시간 1.3732달러로 0.16% 전진했다. 앞서 유로/달러는 11월 22일 이후 최고인 1.3760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었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7.716으로 0.23%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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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