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나흘째 상승하며 강세다. 외국인이 집중적인 매수에 나선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기준으로 2121.06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화학과 정유, 자동차 등 실적을 담보한 업종들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다만 지수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후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5포인트, 0.22% 오른 2115.01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 상승의 주역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들은 3515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이 37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장초반 2121.06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이날 기관은 1684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15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1.7%, 서비스가 1.6% 가량 올랐으며, 유통과 기계,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와 금융, 통신, 전기전자, 의약품 등은 하락했다.
지수는 오른 반면 시총 상위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중공업만이 2.2%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차와 포스코, LG화학, 신한지주 등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35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종목을 포함, 441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이틀연속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 0.75% 오른 528.6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빛났다. 외국인은 홀로 43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175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하락했다.
시총 1~3위인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CJ오쇼핑은 나란히 상승했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서울반도체는 5.7% 가량 급등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와 포스코ICT, 메가스터디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20종목을 포함해 50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5종목을 포함, 468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9개로 집계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 역시 이날 상승의 주역으로 외국인을 꼽았다.
신영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강력한 장세를 보였다"며 "다만 오후 들어 기관의 차익실현이 커지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 역시 "유가 안정화로 이머징마켓에 대한 인플레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기관은 펀드환매로 인한 매도를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지수는 직전 고점 돌파를 앞두고 좀 쉬어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정유, 자동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애널리스트는 "화학, 정유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업종별로는 인플레이션을 견딜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등락이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 애널리스트 역시 "화학과 정유, 자동차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는 업종들 위주로 시세가 분출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 우려와 미국과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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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