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기자]국내 4대 해운사인 대한해운이 25일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자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주력인 벌크시황이 워낙 안 좋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지만, 규모나 상징성면에서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충격도 적지 않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이날 “선주사들과의 용선가격 재협상이 안되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막상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 십년 동안 부정기 선사로 외길을 걸어오는 등 국내 해운업계에서의 상징성이 큰 만큼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 들여져 빨리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68년 설립된 대한해운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주로 실어 나르는 국내 대표 부정기선사로, 포스코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기간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들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이진방 회장은 지난해 임기 3년의 한국선주협회 회장직을 연임하는 등 국내 해운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돼 왔다.
대형 해운사 관계자도 “범양상선에서 이름을 바꾼 STX팬오션도 있지만, 대한해운은 수 십년 동안 국내 벌크선사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타 선사들과의 동반부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해운사 관계자는 “대한해운이 복잡한 용대선 체인에 얽혀 있었던 만큼, 타 선사들의 피해도 우려된다”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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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