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최근 미국 증시 환경이 호전되면서 사모펀드 업체들이 신규상장(IPO) 시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 IPO 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업체들은 단기성 투자로 고수익을 챙기고 신속하게 자금을 회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주 사모펀드들의 지분율이 높은 닐슨 홀딩스의 신규 상장을 시작으로 거의 4년 만에 사모펀드들이 지원하는 IPO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이 같은 사모펀드 IPO 장세가 펼쳐지면서 당시 이들 업계와 투자자들은 연간 35%대의 높은 수익률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과 같이 사모펀드들은 올해에도 투자자들의 소액자금을 모아서 높은 수익에 도전하고 있으나 자금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채무인수(LBO) 전문 펀드인 KKR이나 블랙스톤 그룹 등에 투자하고 있는 하버베스트 파트너스의 존 모리스 책임자는 "사모펀드들은 투자자금의 조기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욕구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리스크는 높지만 KKR이나 칼라일 그룹 등은 내년에도 새로운 대형 LBO 펀드를 출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도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 최고점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을 매입했던 전례가 있다.
당시 높은 채무를 떠안고 인수한 결과 IPO로 인한 유보금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으로 돌아오기 보다는 기업들의 채무를 갚는데 사용됐다.
이 때문에 LBO 방식으로 인수된 닐슨 홀딩스와 의료기기 업체인 투르니에 등과 지난해 상장한 카지노 업체인 하라스엔터테인먼트 등은 IPO로 인한 내부유보금이 발생할 경우 채무를 갚는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해밀튼 레인의 에릭 허쉬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많은 기업들이 당분간 채무부담을 피하고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는 결과가 많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에게 현금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닐슨 홀딩스는 지난 2006년 KKR과 칼라일, 블랙스톤 등이 40억달러에 인수한 온라인 소비자 성향조사 전문업체다.
닐슨 홀딩스는 이번 IPO로 높은 수익성은 아니지만 얼마간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IPO 관련 시장의 가능성을 밝게 해주고 있다.
닐슨 홀딩스는 신규 상장을 통해 21%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86억달러의 채무를 낮출 계획이다.
현재 IPO 예상가격 중간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닐슨의 자본총계는 7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IPO 이후 사모펀드들이 보유한 닐슨 홀딩스의 79% 지분의 가치는 약 58억달러 수준에 이르게 된다.
40억 달러를 투자해 투자기간 4년 반만에 18억달러 수준의 수익을 거둔 셈이며, 이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9.5%의 짭짤한 수익률이 된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0.07% 상승에 그쳤다.
이 밖에도 IPO 예정인 병원운영업체 HCA 홀딩스의 경우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LBO 투자업체들은 대부분 연간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대에는 못미치는 실정이다.
르네상스 캐피탈에 따르면 현재 IPO를 앞두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뱅크유나이티드와 킨더모건, 토이저러스 등은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으나 TXU, 클리어채널, 하라스, 유니비전 등은 부정적이거나 순익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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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