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김사헌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강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참가자들이 갈수록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약간의 고통만 겪은 뒤 해결될 것이라는 견해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37달러 선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되, 유로존 채무 우려를 확실히 끊어내지 못한다면 다시 1.30달러 선으로 하락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두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36달러를 넘어서며 두달래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유로존 구제기금 강화에 따른 기대감과 아시아지역 중앙은행들이 보여준 유로화 매수세가 호재가 됐다. 여기에 예상을 웃돈 독일 경제지표도 유로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무엇보다 유로/달러가 기술적 저항선들을 잇따라 돌파한 것이 당분가 유로화 강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이에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로화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36달러 선을 넘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2일자 다우존스통신에 따르면, 퍼시픽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머더 외환전략가는 "유로존 경제수장들이 조만간 구제기금 강화와 관련된 세부사항들은 논의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그간 보였던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며 유로화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만약 다음주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에상치를 상회하며 견실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줄 경우 유로화에 대한 지지는 더욱 올라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로화는 최근 열흘간의 거래일 중 8일이나 달러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며 향후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유로/달러는 기술적으로 1.3626달러가 일일 일목균형표 상의 구름대 상단이 저항선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위에는 100주 이동평균인 1.3640달러에 이어 지난해 11월 5일부터 올해 1월 10일 사이 1.4821달러에서 1.2860달러까지 조정국면의 61.8% 되돌림구간인 1.3736달러가 각각 대기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는 주말을 앞두고 엔화 대비로도 일시 112.49엔까지 상승하며 상승 모멘텀 마련을 확고히 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시행중인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을 수정할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는 상황. 이에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거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고 금리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엔은 83엔~84엔 선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행(BOJ)의 주초 정책회의에서는 초저금리 및 완화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호주달러화는 중국 정책 및 증시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추가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물가지표 발표에 따라 강세를 보일 여지는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과 영국의 4/4분기 경제성장률과 연방공개지상위원회(FOMC), 미국 대통령 연두교서,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등의 빅 이벤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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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김사헌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