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20일 오전 8시 42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급반등했다.
최근 1100원대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1110원 문턱에서 번번히 막히면서 1120원대로 급격히 재차 되돌아갔다.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00원대로 진입한 이후 전날에도 1110.30원으로 마감하며 11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둔 바 있으나 다시 반등세로 회귀했다.
일단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비교적 1100원대로 하향 진입하는 데 우호적이다.
전날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불거지며 역내외 숏커버(달러 재매수)를 촉발시키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유로존 재정우려가 완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유로화가 급등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달러/위안 기준환율도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원화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국내증시가 21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하락 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장 플레이어들의 숏포지션 구축은 지극히 제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110원이 강하게 지지되면서 1110원대 초반에서 포지션 플레이의 유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겨울철 한파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정유업체들의 결제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숏플레이를 위툭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유로화가 달러 대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1110원선이 견고하게 지지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유로/원 급반등에 따라 유로를 매수하고 원화를 매도하는 유로/원 롱플레이 등이 환율의 하단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역내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1110~1120원 레인지를 기본으로 결제수요와 네고물량 등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111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정유사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철저하게 유입되고 있고, 1110원대 후반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어김없이 출회하고 있다.
지난 19일 원/달러 1110원선까지 하락했던 경우에도 숏플레이에 기댄 하락보다는 수출업체의 실물량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현 레벨에서 1100원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출업체의 실수급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출업체의 물량이 실리기 위해서는 최근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물량이 실려야 한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딜러들이 현 레벨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적극적인 포지셔닝을 안하고 있다"며 "당국 개입경계감 속에서 수출업체들의 실물량이 어느 정도 실리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1100원대 진입하기 위해서는 역외에서 물량이 들어와야 하고 네고물량이 실려야 한다"며 "1110원이 깨지고 나면 네고물량이 강하게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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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