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기자]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SK이노베이션 투자보고서를 내고 "지난 2010년 4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6.7% 증가한 4432억원으로 예상치와 유사했다"며 "PE와 PP 정기보수로 화학부문은 부진했으나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부문 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 영업비용과 영업외비용 등에서 일회성 비용이 상당액 계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표면적인 수치보다 실제 펀더멘탈은 더욱 양호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4분기 영업이익 전분기대비 36.7% 증가. 일회성 비용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4분기 매출액은 12조 1,960억원(26.1% YoY), 영업이익은 4,43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7% 증가하면서 기대치 수준을 기록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1,549억원)대비 138.7% 증가한 3,697억원을 기록했고 석유개발부문은 국제유가 강세와 원유생산량 증가로 역시 1,109억원에서 1,164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윤활유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으로, 석유화학부문은 PE, PP의 정기보수 효과로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분할 전 제반 일회성 영업비용과 정기보수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할 때 3분기대비 증가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영업외비용 측면에서는 광권매각/처분손실이 약 292억원, 인천정유 투자관련 제각손실 320억원, 제품헷지손실 981억원 등이 반영되었다.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부문 이익 대폭 호전. 석유개발도 선전. 화학과 윤활유는 부진: 정유부문의 실적호전은 정제마진 강세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휘발유마진(두바이유가와 싱가폴 국제 제품가격 기준)은 3분기 배럴당 8.6달러에서 4분기 10.8달러로, 등유는 12.9달러에서 14.3달러로, 경유는 12.4달러에서 13.1달러로 개선되었다. 화학부문은 중국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와 면화가격 상승으로 PX 가격이 초강세를 보였으나 10월 약 한 달여간의 PE, PP 정기보수로 이익이 감소했다. 석유개발부문은 원유생산량이 3분기 평균 66,785배럴/일에서 73,815배럴/일로 증가했고 두바이유가도 73.9달러에서 84.3달러로 상승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한편 2009년에 분사한 SK Lubricants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으로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최근 정제마진, PX 마진 강세 긍정적: 4분기는 일회성비용 계상, 화학부문의 정기보수 등으로 표면상 영업이익은 분기초 예상했던 실적을 다소 하회하긴 했으나 2011년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최근 등경유를 중심으로 하는 정제마진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의 견고한 석유제품 수요 증가, 미국의 석유수요 회복 등 펀더멘탈 요인에다 중국내 자가발전용 경유 수요 증가, 이상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 등의 요인들이 가세해 등경유 마진은 2009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그림2) 동사가 약 7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PX가격 역시 중국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 대체재인 면화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4분기 이후 가격과 마진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2011년 화학사업의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1년 증익추세 지속. 적정주가 244,000원 유지: 2011년에도 세계 석유수요는 약 1.5%(130만 배럴/일) 증가하나 정제설비의 증설은 1.2%(110만 배럴/일) 수준에 머물러 타이트한 석유제품의 수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부문의 증익추세가 201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0년에는 3분기에 평균 한 달 정도의 NCC, PE, PP, EPDM 설비 정기보수가 있었으나 2011년에는 정기보수 없이 풀가동할 예정으로 있고 PX가격 강세 역시 유지될 것으로 보여 2011년 화학부문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그림5) 이처럼 정유, 화학 등 주력사업 호조로 2011년 영업이익은 2010년 1.71조원에서 2.26조원으로 증가하는 증익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일 동사는 IFRS 기준 2.1조원의 2011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나 이는 다소 보수적 수치로 판단됨. 당사는 본사기준 2.2조원, IFRS 기준으로는 약 2.5조원을 예상하고 있음) 또한, 예멘, 페루 등에서의 가스 생산 본격화로 E&P 부문의 이익증가가 지속되고 중장기적으로 2차전지, 2차전지 분리막, TAC필름 등 IT 소재로의 사업다각화가 진척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적정주가 244,000원의 매수의견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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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