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소폭 하락 출발하고 있다.
지난 주말 유로존 주변국들의 국채 입찰 성공으로 유로화가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국내증시도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하면서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개입 경계감과 레벨 부담 등으로 하방경직성은 여전한 가운데 1110원은 강하게 지지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이 지급 준비율 기습인상에 나섰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1112.10/20원으로 전날보다 2.70/6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하락분을 고려해 0.80원 하락한 1114.00으로 개장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면서 1111원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경계와 레벨 부담, 저가 결제수요 등으로 1110원대 초반에서 강하게 지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1111~1114원선의 좁은 레인지 거래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점은 1114.40원, 저점은 1111.90원을 기록중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면서 2120선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지속하면서 유로/달러는 1.33달러대까지 상승했고, 뉴욕증시도 실적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수급이 팽팽하고 개입 경계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당분간 1110원선을 쉽게 뚫고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유로화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달러는 1110원선이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라며 "추가 하락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당국의 개입경계와 레벨 부담 등으로 1110원 근처에서 숏을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유로/원, 유로/아시아 통화의 숏커버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이 역외에서 제어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1110원을 깨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딜러는 이어 "역외 분위기가 관건인데 유로화가 움직이더라도 크로스 거래로 한방향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화 급등을 우려하면서 유로/원 숏커버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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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