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종목 주요 지수들 실적 발표 앞두고 저항 직면
*인텔, 강력한 4분기 실적발표 불구 하락
*미드캡 주식지수 사상 최고종가 기록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JP모간 체이스의 양호한 4분기 실적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강화하면서 이날 나온 부진한 경제지표들을 상쇄함에 따라 주말장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7% 오른 1만1787.38포인트, S&P500지수는 0.74% 전진한 1293.24포인트, 나스닥지수는 0.73% 상승한 2755.30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 S&P500지수는 1.7%,나스닥지수는 1.9% 올랐다.
S&P500지수는 주간 기준 7주 연속 오르며 2007년 4월-5월 이래 최장기 연속 상승기록을 작성했다. 이 지수는 2003년 11월과 2004년 1월 사이에 9주 연속 오른 바 있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의 장기 상승은 하락의 경고신호라고 지적했다.
S&P400 미드캡지수는 기업실적에 대한 낙관론에 기대어 931.01로 장을 막으며 사상 최고종가를 작성했다. 이 지수는 7억5000만달러-33억달러 규모의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우구성종목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25%(종가: 15.25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올랐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64%(46.25달러), 맥도널드는 1.91%(74.06) 전진한 반면 인텔은 0.95%(35.46달러), 머크는 1.33%(34.23달러) 밀렸다.
S&P500 구성종목 중에서는 금융과 에너지, 테크롤로지 종목이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6 아래로 내려섰다.
주말 랠리를 이끈 최대 공로주는 은행주였다.
주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성적표를 제출한 JP모간은 부실대출이 줄어든데 따른 손실 감소로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리면서 1.03%(44.91달러) 상승했고, KWB 은행지수를 2.30% 끌어올리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씨티그룹은 1.79%(5.13달러), 골드만삭스는 2%(175.00달러), 웰스파고는 2.7%(32.75달러) 급등했다.
금융주들은 최근 수주간 증시 랠리를 주도했으며 KWB은행지수는 지난 12월초 이래 21% 가까운 증가폭을 작성했다.
이날 S&P 레이팅스 서비시즈는 2011년 금융주들이 안정성을 강화해갈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내놓아 상승세를 부추켰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KWB은행지수와 S&P 금융지수 및 Select Sector SPDR 파이낸셜 ETF 등 3개 주요지수들이 지난 4월 이래 최고점에 접근하는 등 올 들어 S&P500지수를 견인한 은행주들이 강력한 기술적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스티넷의 수석 미국시장 테크니션인 존 쉬츠는 "지난 4월의 고점을 깨기 전에 숨고르기를 하지 않으면 과매수 상태가 강화돼 과격한 조정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들의 강세는 예상을 밑돈 미국의 12월 소매판매지표를 상쇄하며 시장을 상방영역으로 이끌었다.
개장을 전후해 나온 다른 지표들도 신통치 않았다. 휘발유가격 상승으로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반래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고, 이것이 1월 소비자신뢰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금요일 휘발유가격은 갤런당 3.09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린 인텔은 차익매물로 0.99%(21.08달러) 밀렸다.인텔은 올해 1분기에 강력한 매출성장을 전망했다.
제피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짐 아와드는 "인텔의 전략적 포지션에 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4분기 이윤과 매출은 양호했고, JP모간의 실적 역시 좋았기 때문에 근사한 4분기 어닝시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뱅크 앤 트러스트 컴퍼니의 부사장 겸 포토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니하임도 "어닝시즌 출발이 상당히 긍정적일 것으로 낙관한다"며 "양호한 기업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경제지표들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뉴욕증시는 월요일(17일)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Jr.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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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