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달러에 1년 반만에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
*유로존 부채 우려 완화로 유로 랠리 전개
*기술적 지표들도 유로 상승 흐름 예고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4일(현지시간) 달러에 5일 연속 오르며 중요한 기술적 저항선으로 간주되는 1.35달러를 향한 상승 랠리를 전개했다.
유로/달러는 주간 기준으로 3.8% 오르며 2009년 5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25분 현재 유로/달러는 0.11% 오른 1.3375달러, 유로/엔은 0.29% 전진한 110.96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이날 장 초반 1.34달러를 넘으며 1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이날 82.41엔의 장중 저점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상승 반전, 이 시간 0.19% 전진한 82.95엔을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뉴욕 자금시장의 사흘 연휴를 앞둔 일부 포지션 정리가 달러의 반등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시장은 내주 월요일(17일) 마틴 루터 킹 탄신일을 맞아 휴장한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9.093으로 0.12% 내렸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트레이딩 담당 매니징 디렉터 더글러스 보드윅은 "바닥 상황은 유로에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유로존 주변국들의 국채 입찰 성공에 따른 유로존 부채우려 완화에 힘입어 내주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제기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유로존 국채의 대규모 공급과 아직 취약한 경제성장세를 감안할 때 1.35달러 넘어설 경우 상승세는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선 포르투갈과 스페인 국채에 대한 수요와 유로존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유로존 주변국가의 부채 우려가 가려진 상태다. 게다가 기술적 지표들도 유로의 상승 추세를 가리키고 있어 유로의 상승 랠리 지속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통화 담당 부사장 페이비안 엘리아슨은 "시장은 지금 일종의 피봇 포인트(pivot point)에 처해 있지만 동일한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러 나라의 강력한 국채 입찰로부터 긍정적 모멘텀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페이비안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 위해 매월 150억달러를 유럽의 자산에 배분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중국은 지난 몇년간 외환보유고를 다양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으며 유로가 달러를 대체할 주요 통화로 간주돼 왔다. 중국의 전체 외환 보유고는 현재 2조 8500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유로는 25%인 7100억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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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