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기자] 전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개월만에 기준 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인상하며 시장의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낮고 기업의 이익과 경기선행지주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4일 "이번 금통위 결과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동결' 전망에서 벗어나면서,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경기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의 강세 압력이 전반적인 외국인 환차익 관련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상향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관련된 보험주와 마디 지수인 2100선 돌파에 따른 증권주의 강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원화 강세 수혜주에서 최근 상승장에서 다소 소외된 여행, 항공주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경험적으로 금리 인상은 단기 조정 과정을 수반한다"며 "그러나 정책금리 인상 국면에서도 기업이익 싸이클과 경기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할 경우 증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증시의 기업이익과 경기선행지수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최근 상승추세를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가 중요한 변수라며 미국 금리 변화는 10년물 국고채금리와 균형금리를 통해서 감지할 수 있어 해당지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도 "기준금리가 2.75%로 인상됐지만 경기확장을 억제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금리보다 환율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14원까지 하락했는데, 금리 인상으로 자국 통화가 절상되면 수입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플레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통화가 일제히 절상되고 있는데, 같은 맥락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자국 통화 절상은 수출주보다 내수주에, 해외 자산보다 해외 부채가 많은 기업들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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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