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13일 오전 8시 54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전날 원/달러 환율은 1119.40원에 마감하면서 올해 들어 두번째로 1110원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11일 1107.90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 만에 최저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번번히 막히는 양상이었다. 당국의 개입경계감과 저가 결제수요가 하단을 공공히 하면서 1120원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초 공격적인 포지션 거래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시장 플레이어들의 '학습효과'가 적극적인 포지션 거래보다는 차익실현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최근 유로존 부채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지난 10일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NDF 선물환율은 장중 113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일본의 유로국채매입 언급으로 우려감이 다소 희석되면서 유로화와 원화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날 포르투갈 국채매입이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로존 부채를 둘러싼 불안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전날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원/달러 NDF 선물환율 또한 111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다. 일단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유로존 재정우려가 완화되면서 역외세력의 매도압력을 높인 점은 1110원대 안착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다.
아울러 최근 해외발 물가압력이 높아지면서 금리인상 보다 원화절상 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1110원대 안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물가압력이 해외발 요인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공격적인 금리인상 카드보다는 원화 절상 유도가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며 "당분간 원화 절상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수급, 심리상으로 1110원대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뭔가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적극적인 숏마인드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해 연저점인 1117.80원을 뚫고 내려갈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1120원을 넘나든 상황이기 떄문에 1110원대 진입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의미있는 하락은 자신이 없어 보인다"며 "수급, 심리적으로 1110원대 안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딜러는 "시장이 아래쪽을 지향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취약하다는 얘기"라며 "외환당국에 심리적인 우위를 뺏기면서 시장 플레이어들이 강하게 숏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최근 레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인식 속에 레인지 하단(연저점 1117.80원)에서 셀은 잘 안 보인다"며 "좀 더 셀을 견인할 수 있는 뉴스가 필요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도 "다운사이드 심리로 1110원대까지 하락한 것인데 좀 더 아래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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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