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알래스카 원유 수송관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가 아직까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국제유가 오름세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지난주 토요일 앨래스카주 북부 프루도만에 매설된 송유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유관을 관리하는 해당 서비스 업체는 바로 원유 수송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생산 업체들이 생산량을 5% 가량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은 미국의 주요 원유 공급라인 가운데 하나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의 원유 수송관은 설치된지 33년이 넘는 등 노후화되면서 유지 비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계심에 미국 텍사스산경질유(WTI) 선물 가격은 장외 시장에서 1.5% 상승한 배럴당 89.35달러에 거래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호주내셔널뱅크의 벤 웨스모어 상품 애널리스트는 "이번 일은 멕시코만 유출 사고와 더불어 미국 행정부가 정유회사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같은 사건은 규제로 인해 원유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며 유가 오름세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