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롯데라는 브랜드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만족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치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2011년 신묘년 신년사에서 롯데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내용이다. 즉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신 회장은 서울과 도쿄를 오가는 일명 '셔틀경영'으로 그룹의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재열 서열 5위의 롯데를 '유통 명가'로 키워낸 자수성가형 오너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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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60년대 말부터 30여년 동안 '셔틀경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홀수달은 한국에선 '신격호'란 이름으로 짝수달은 일본에선 '시게미쓰 다케오'란 이름으로 현장 경영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은 한국에서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의 전용 집무실에서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그룹 계열사 업무 관련 보고를 직접 챙긴다.
신 회장의 한-일 셔틀경영은 대선자금 수사로 시끄러웠던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10개월 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거른 적이 없는 게 롯데그룹 내부의 전언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신격호 회장의 규칙적인 생활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신 회장은 올해 시작을 부산 광복점을 시작으로 울산, 김해 등 매장을 둘러보며 현장을 직접 챙긴바 있다.
이런 그의 현장경영을 통해 롯데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54조원, 해외 7조원 등 모두 61조원의 매출을 달성, 재계 5위 그룹의 초석을 다졌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현재는 신 회장은 호텔롯데 내 그의 집무실에서 각 계열사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올해는 '2018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온 비전 달성 작업을 더욱 철저히 실행해 본격적인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롯데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인재확보 및 조직육성을 꼽았다.
신 회장은 우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그룹의 핵심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그동안 축적해 온 핵심역량을 심화하는 과정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진출한 해외시장에서 현지화를 더욱 강화해 사업을 안착시킬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 대응 가능한 인재와 조직을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22년 경남 울주군 둔기리에서 부친 신진수(작고)씨의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올해 한국나이로 89세다. 신 회장은 19세이던 1941년 단돈 80엔을 들고 일본으로 밀항했다. 이후 신문과 우유배달 등으로 고학생활을 시작하던 그는 한일 수교 이후 한국에 대한 투자의 길이 열리자,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롯데,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을 창업·인수하며 지금의 롯데그룹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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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