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애널리스트는 7일 은행들의 저축은행 인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의 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실제 비용부담은 2011년 추정 순이익 대비 7%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오히려 "저축은행 정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시스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2010년 6월 기준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익스포져는 11.9조원이고 이 중 5.9%인 0.7조원이 NPL"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브릿지론 형태로 이루어진 저축은행의 PF가 정리될 수 있다면 건설 시장 리스크 해소→건설 시장회복→미승인 PF 사업 개시→저축은행 PF 건전성 개선의 순환고리가 형성될 수 있어 오히려 은행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내에 PF의 리스크가 해소되기는 어렵더라도 해소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PF 대출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과 KB금융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유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영향대비 과도한 주가의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라면서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