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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M&A 1순위 누구?

기사입력 : 2011년01월06일 14:05

최종수정 : 2011년01월06일 14:09

- 자산 1조원대 BIS비율 5% 미만 유력

- 대전, 삼화저축銀 후보군, “대형사도 있다” 소문도

[뉴스핌=변명섭 기자] KB 우리 신한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선언으로, 대상 후보들이 누구일까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특유의 관치(官治)를 내세워 저축은행 M&A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일 기세여서,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금융권과 금융감독당국에서는 자산 1조원 전후 수준에서 부실이 심각한 곳을 1순위로 꼽고 있다. 4대 금융지주들은 일정 규모 이상일 것을 내부적으로 대상 후보군으로 좁혔고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부실 해소 차원에서 M&A에 접근하고 있다.

◆ “BIS비율 5% 미만이면 M&A 유력한 매물”

6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105개 저축은행 가운데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 곳은 24곳이다. 이중 대부분은 부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인해 금융당국과 경영정상화 약정(MOU)를 맺고 있는 61개 저축은행 안에 포함된다.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은 저축은행은 PF부실자산을 캠코에 매각해 부실을 털어내는 대신 금융당국의 집중 상시감시를 받고 있다. 사실상 감독당국의 의중에 따라 M&A 성사 여부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은 61개 저축은행 중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으면서 BIS비율이 5%가 위협받는 곳이 최우선 인수대상으로 물망에 오른다.
 
BIS비율 5%는 금감원이 제시하는 부실화 척도의 기준으로 이 수준에 미달하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려, 강력하게 통제한다. 금감원은 BIS비율 3%이상 5%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1%이상 3%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1%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을 취할 수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1조원 이상 자산을 가진 저축은행 중 BIS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은 대전저축은행, 삼화저축은행, 서울저축은행이다. BIS비율은 대전저축은행이 -3.05%, 삼화저축은행은 -1.42%를 기록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이 인수를 타진했으나 잠재된 PF대출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무산된 바 있다. 서울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웅진금융제이유한회사에 인수됐다.

이들뿐 아니라 전주저축은행이 지난해 6월말 기준 5.05%, 신라저축은행이 6.14%, 토마토2저축은행이 6.05%를 기록해 BIS비율 5%가 위협받고 있다. 전주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이 대주주로, 이미 M&A 매물로 나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BIS비율 5% 미만인 곳과 5%에 근접한 저축은행을 합치면 5곳 정도로 이들이 금융지주사의 1차 인수대상 후보군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부실화 정도로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있는 기준은 BIS비율인데 M&A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저축은행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부실화 정도도 심각한 은행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BIS비율 5% 미만인 저축은행이나 5%에 근접해 있는 저축은행이 우선적인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자산부채 모두 인수 유력, 상황에 따라 우량자산만 인수할 수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인수의 경우 부채와 자산을 모두 떠안고 고용승계까지 이뤄지는 M&A가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우량자산만 인수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서 저축은행 전체가 인수될 수도 있지만 부실화 정도가 심하면 지주사들이 우량자산만 인수하려 들 것"이라며 "부실화 정도가 심하면 염가로 팔릴 수 있는 만큼 저축은행은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신속하게 M&A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재 저축은행의 부실상태가 심각해 자본금의 절반 정도에 팔려도 성공한 M&A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은행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총자산이 5조원이 넘는 한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꾸준하게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돌도 있다"며 "설립 당시 자본금의 절반만 받고 넘겨도 성공한 M&A로 평가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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