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R&D 투자 고려시 최대 30조 전망
[뉴스핌=양창균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력계열인 삼성전자의 투자수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이번 투자규모 가운데 상당부분을 삼성전자에서 전담하기 때문이다.
5일 삼성그룹과 계열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이날 발표한 올해 투자계획 43조1000억원 중 상당부분이 삼성전자에서 집행될 예정이다. 시설투자와 R&D투자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올 예상 투자 규모는 최소 25조원에서 최대 3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 한 관계자는 "이번에 그룹에서 발표한 투자계획 중 반도체를 비롯한 LCD와 TV 그리고 OLED 일부는 삼성전자에서 직접 투자하게 될 것 같다"며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규모는 최소 작년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시설투자 29조9000억원을 비롯해 R&D투자 12조1000억원 그리고 자본투자 1조1000억원등 총43조1000억원의 2011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시설투자는 반도체 10조 3000억원, LCD 5조 4000억원, OLED 5조 4000억원, LED 7000억원, TV 8000억원 등이다.
이날 그룹에서 발표한 투자계획에서 반도체와 LCD 그리고 OLE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연결투자) TV등은 주로 삼성전자에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를 계산하면 삼성전자와 관련있는 시설투자 규모는 21조 9000억원이다. 이중 일부는 변수가 있으나 최소 20조원 내외의 시설투자는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밝힌 시설투자 규모 20조원과 비슷하거나 그 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연간 평균 R&D투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6년 6조원 수준이던 R&D투자 규모가 지난해에는 8조원대로 크게 올라섰다.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삼성전자의 올해 총 투자규모는 최대 30조원에 근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9월 이러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0'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각사업부의 내년도 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수요가 30조원에 달했다"고 밝힌 것.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세부항목별 투자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확한 투자규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 20조원을 비롯해 R&D투자 8조원등 총 28조원의 투자계획을 잡은 바 있다. 이중 시설투자는 지난해 3/4분기 실적발표 뒤 1조8000억원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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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