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2월 자동차 판매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16개월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올해 자동차 판매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2월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1300만대를 초과, 전년 대비 11% 넘게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자동차가 팔렸음을 의미한다.
포드와 GM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2011년에도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연간 1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드의 세일즈 분석가 조지 파이파스는 12월 판매 실적에 대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력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GM은 전년 동기 대비 7.5%의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또 포드는 전년 대비 6.7% 판매신장을 이룩, 토요타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시장의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포드자동차의 주가는 지난 1년간 70% 넘게 상승했다. GM의 주식도 작년 11월 기업공개 당시 가격과 비교해 13% 올랐다.
2009년말 대규모 리콜사태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토요타는 12월 자동차 판매가 거의 6%나 감소했다. 토요타의 경우 지난해 1년간 전체 판매량도 자동차업계가 80년대 이후 가장 부진했던 2009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토요타를 제외한 다른 주요 업체들은 12월 두자릿수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는 16%, 닛산은 28% 판매가 늘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33% 증가했고 기아자동차는 무려 45%의 판매신장을 달성했다.
현대와 기아차의 판매량 급증은 미국 시장에서 이들 한국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추세를 확인시켜줬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지난 해 미국내 판매량이 53만8228대로 전년비 24%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12월중 미국내 판매도 4만4802대로 전년비 33%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소매판매 기준으로는 54%가 증가했다.
기아 모터스 아메리카는 지난 12월중 미국내 판매가 3만444대로 12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해 전체로는 35만6228대로 집계돼 사상 처음 35만대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난 해 판매량은 2009년에 비해 18.7%나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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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