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 외 다른 신흥시장들이 2009년 이후 글로벌 기업공개(IPO)시장을 지배해 온 중국에 반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올해도 IPO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타 신흥시장들도 올해는 신주 상장에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보도했다.
모간스탠리의 폴 도나휴 증권자본시장 공동수석은 "올해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가 IPO 시장에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69개의 기업이 신규 상장됐으며, 총 공모액이 69억 달러에 달해 2009년 60여건의 기업 상장과 25억 달러의 공모액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베트남은 잠잠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급격한 성장세는 삼성생명의 기업공모 규모가 44억 달러에 이른 영향이 컸다.
또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이 최근 강세다. 지난해 이 지역 시장의 IPO의 절반을 브라질이 차지했으며, 달러화 규모에서는 75%를 차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의 미국 증권자본시장 담당 프랑크 마투로 공동수석은 "올해 브라질이 IPO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멕시코나 아르헨티나도 IPO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투로를 포함한 다른 전문가들은 신흥국들의 IPO는 주로 에너지, 아웃소싱 비즈니스 분야 같은 수출 주도 산업에서 발생해왔지만 중국과 인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 성장세가 클수록 소비재나 소매업, 미디어 같은 내수 활성화 산업으로 IPO 기업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흥시장 IPO는 주로 자국 시장이나 인근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기업들은 먼 해외증시를 선택했다. 중국 기업은 지난해 미국에서 38건의 IPO를 단행, 미국 전체 IPO시장의 34%를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미주 증권자본시장 수석인 제프 번젤은 "중국이올해도 IPO시장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겠으나 미국도 일부 새로운 신흥시장의 IPO 기반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