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이제 우리는 제조업에서 종합엔지니어링 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했다"며 "가족사(계열사) 포함 2020년 총 매출을 35조에서 올해는 40조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성공적인 변신을 위해서는 먼저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남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우조선해양그룹 가족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우리 대우조선해양 그룹의 모든 사업장이 안전한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우리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앞길에 장애물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2년 만에 다시 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해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세계 초일류 그룹으로 발돋움 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부터 세계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며 점차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그렇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먼저 중국의 추격이 거셉니다.
아직까지 기술력 등 많은 부분이 우리에 비해 뒤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강력한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수주량과 잔량 등에서 벌써 한국을 앞서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의 경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 같은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는 현재에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난해 F1 2기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만들었습니다. 가족사들이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하며 2020년 총 매출을 35조에서 올해는 40조로 늘렸습니다. 이중 가족사들이 담당할 매출이 올해 목표의 2배 이상인 8조원입니다.
올해 사업 목표는 먼저 본사인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가족사도 모두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이제 우리는 제조업에서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의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성공적인 변신을 위해서는 먼저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 모두의 열정과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대우조선해양그룹 가족 여러분
원대한 2020 목표의 첫 발자국을 내딛는 2011년 벽두에 저는 세가지 경영 방침을 여러분께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조선해양분야에서 일등 경쟁력을 확보해야 입니다. 조선해양 분야는 지금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분야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종자돈과 같은 사업입니다.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리더로서의 위치를 굳게 지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진출한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신규 수주를 이끌어 내고 수익을 창출해 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앞으로 우리의 먹거리가 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모듈라 중심의 육상 플랜트, CO2 포집기술을 활용한 발전설비 사업 등 새로운 사업에서 입지를 구축해야 하며, 이미 진출한 풍력사업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 가족사가 함께 힘을 모아 사업과 생산, 인력의 글로벌 최적화를 이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수처작주(隨處作主)입니다. ‘이는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자’라는 말로 앞에서 제시한 2가지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우리의 기존 사업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을 뿐만 낯선 신규사업에도 진출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떤 경우든 주인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합니다. 주어진 업무에 충실한 것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토대를 마련한 윤리경영과 안전 제일의 경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모든 임직원이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여 윤리경영이 뿌리를 내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안전이 생화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야드 내에서 한꺼번에 생산될 것입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제품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지난해 노사는 무재해 작업장을 이루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많은 개선과 의식의 변화를 이루었으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가 좀더 노력한다면 무재해 작업장이 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원인이 있었기에 결과가 있었습니다.
윤리와 안전, 그리고 위에서 제시한 세가지 경영방침을 성공적으로 실행하여 2020년을 향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어 봅시다.
올 한해도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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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