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주식과 채권, 일본 엔화, 금을 비롯한 상품시장 주요 품목들이 최고의 한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유로존 소버린 채무위기와 5월 초의 미국 증시 초단기 급락사태, 그리고 지난 여름 미국 경제의 더블딥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경험했다.
특히 올해는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FTSE 전세계 증시지수는 올해 10.3 %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2.3 % 상승률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지난 7월 저점 대비로는 24% 급등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움직임이 제기된 데 힘입어 하반기 뉴욕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긴축정책 확대 우려로 올해 초 대비 16% 하락한 것을 비롯, 유로존 소버린 리스크 부담으로 스페인 증시도 17%나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도 올해 3% 하락했으나 엔화 강세 흐름에 따라 달러화 대비로 환산할 경우는 1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기록적인 채권시장 랠리가 조성되면서 지난해 3.6% 하락했던 바클레이스 미국국채 지수는 올해는 7.3%나 상승했다.
상품시장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CRB 상품시장 지수는 지난해 24% 급등한 뒤 올해에도 16.3% 강세를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가장 주도적인 급등랠리를 기록한 금은 지난해 24.4% 급등세를 뛰어넘는 28%의 추가 급등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