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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이데이 대부업, 연 300% 폭리 성업

기사입력 : 2010년12월24일 15:33

최종수정 : 2010년12월24일 15:33


[뉴스핌=노종빈 기자]  한 남성이 부인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핸드백을 사기 위해 소액대출을 받는 풍경이 요즘 미국에서는 그리 낯설지 않다.
 
고객이 급여일에 상환하기로 하고 소액자금을 대출해주는 이른바 '페이데이(급여일)' 대부업체들이 성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서민들은 이처럼 선물을 사거나 급전을 융통하기 위해서 연리 300%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고금리 단기대출을 받고 있다.
 
어드밴스 아메리카나 캐시 어드밴스와 같은 소액 대부업체는 불과 2주나 한달 이내 짧은 기간동안 소액의 자금을 대출하고 급여일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받는다.
 
이들 업체의 고객들은 주로 대형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지만 그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다.
 
단기 고금리 대출을 받은 한 남성은 "JP모간에서는 나는 작은 존재에 불과하고 중요한 고객이 아니지만 여기서는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이처럼 미국의 소액대부업체들은 최근 시중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을 기회로 삼아 서민들을 먹잇감삼아 유인하고 있다.
 
미국내 7760곳에 이르고 있는 제도권 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최근 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올리고 신용 기준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경색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 대부업체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대부업체는 경제 위기와 경기 침체로 금융권 규제가 늘고 은행권이 고객 대출 기준을 올릴수록 오히려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급여일 대출의 경우 2주 단위로 단기 대출을 해준다. 예컨대 500달러를 대출받은 남성은 2주 뒤 원금과 이자를 합쳐 555달러를 갚아야 한다.
 
최근 이들 대부업체들은 직불카드와 온라인 결제 등의 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공격적인 시장 잠식을 꾀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제도권 은행들은 39%까지 이자를 부과할 수 있지만 민간 업체들은 이보다 10배나 높은 연리 391%까지 이자를 물릴 수 있다.
 
이들 업체는 고객들의 파산율이 높고 채권도 후순위이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점포 하나를 개설하는 비용도 은행의 경우 100만~150만 달러가 소요되는 반면 대부업체들는 4만 6000달러면 충분하다.
 
이와 함께 은행 근처에 점포를 열고 은행 영업점과 혼동될 수 있을 정도의 비슷한 형태로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를 꾸미고 전직 은행출신 직원을 고용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이 같은 소액대부업체들은 지난 1990년대 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연리 500%의 살인적인 고금리 대출이 이뤄지자 미국 내에서도 큰 논란이 됐고 지난 2007년 이를 엄격히 제한하는 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주에서는 이들의 영업을 무허가 대출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규제 강화로 인해 미국내 소액 대부업체들의 점포수는 지난 2007년 2만 3600곳에서 지난해에는 2만 600곳으로 13% 줄어들었다.
 
또한 전체 소액대출 규모도 지난해 385억 달러 규모로 지난 2007년에 비해 24% 감소했다.
 
은행들은 이들 대부업체의 존재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로 고객들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미국 4대 대형은행인 JP모간 측은 관행적으로 그동안 무담보 성격의 개인 신용대출을 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의 지역은행인 TD뱅크 파이낸셜그룹도 이같은 고객 감소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회사는 개인과 기업들에게 신용할만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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