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기자] 아시아 이동통신업체들이 4세대(4G)의 대세로 간주되는 LTE(3세대 이동통신(WCDMA) 진화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차세대 통신기술) 이동통신 서비스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일본의 NTT도코모, 호주 텔스트라, 홍콩 CSL 등은 수십억 달러를 4G 망 업그레이드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부터 LTE서비스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KT 역시 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고려해 LTE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KT는 2012년에 시작될 LTE 서비스를 위해 내년부터 2014년까지 약 1조 6700억원(미화 14억 7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도 LTE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3년에 걸쳐 3000억엔(미화 35억 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의 대변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데이터 관련 장비들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송수신을 사용하는 기업 및 개인 고객들 역시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LTE와 같은 고효율 데이터 송수신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선 북유럽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리아소네라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LTE 서비스를 진척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역시 이달부터 이 서비스 개시에 들어간 상황. 이에 아시아의 선도적인 모바일 업체들도 이같은 행보에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4G 서비스의 표준 기술격인 LTE를 시행하기 위해 단기적으론 이동통신사들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하지만 LTE가 향후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할 것인 만큼 이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오범(Ovum)에 따르면 오는 2015년에 세계 모바일 정보 이용 수익이 1조 달러를 기록, 현재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기간 음성데이터 전송 매출은 607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현재보다 8.4%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향후 스마트폰이나 태플릿PC 등의 기기 사용 범위가 음성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 교류로 확장됨에 따라 정보 송수신을 위한 네트워크 마련이 절실해 짐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이통사들의 지나친 4G망에 대한 투자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며 "광대역 확보를 위한 투자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고려했을 때 지나친 감이 있다"며 "몇 년 안에 이 사업의 적합성과 효율성이 검증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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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