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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기업, 中 기술 기업에 '손짓'..."양국 관계 해빙에 印 관광·제약업 등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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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JSW 등, 전기차·배터리 기술 강자인 中 기업들과 협력 추진
印 산업계, 對中 투자 규제 완화해야 주장해 와
中과 관련 있는 印 상장사에 '호재'...인디고 등 일부 종목 주가 급등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의 위협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인도와 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양국 산업계도 빠르게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긴장 관계 속에서 눈치를 보던 인도 기업들이 관계 해빙 분위기 속에 중국 첨단기술 기업과의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고, 증시 투자자들도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 아다니·JSW·릴라이언스 등 印 대기업, 中 기업과 제휴 추진

인도와 중국 양국 기업들은 그동안 기술 이전 등 업무 협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중국이 제조 강국 지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첨단 기술과 장비·전문 인력 유출을 막고 있고, 인도 역시 국경 분쟁 지역에서의 유혈 충돌 이후 중국 기업의 투자를 엄격히 제한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양국 정부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양국 민간 기업 간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다니그룹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JSW그룹 등 인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전기 자동차와 리튬 배터리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 중국 기업과 비밀리에 파트너십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인도 재계 리더 가우탐 아다니는 최근 수개월간 중국 기업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가 방문한 기업에는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CATL)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초 아다니 그룹이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비야디(BYD)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비야디와의 배터리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비야디 경영진과의 논의를 직접 이끌고 있다고 통신에 전했다.

인도 최대 태양광 발전 기업이기도 한 아다니 그룹은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할 리튬 이온 배터리의 대량 생산을 계획 중이며, 비야디가 가장 진보적이고 저렴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인도 전역에서 철강·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JSW 그룹은 중국 체리자동차(중문명 奇瑞汽車)로부터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받기로 했다.

JSW 그룹과 체리자동차 간 제휴 소식은 지난달 말 전해졌다. JSW그룹이 2027년까지 자체 전기차 브랜드 출시를 위해 체리자동차에 일회성 기술 이전 수수료 및 정기 로열티를 지불하고 전기차 핵심 부품 및 기술을 공급 받겠다는 보도에, "2020년 국경 분쟁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이후 중국 기업이 인도 기업에 대규모 기술을 이전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가 운영하는 릴라이언스 또한 연료 전지 및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중국계 배터리 기술 기업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印 산업계 "對中 투자 규제 완화해야" 주장해 와

전자제품 제조업계 등 인도 산업계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중국의 일부 투자를 허용하는 것이 인도 제조업 발전을 촉진하고, 기술력 제고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인도 산업무역진흥청(DPIIT)은 앞서 2020년 '프레스 노트3'를 도입하면서 인도와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인도에 투자할 경우 중앙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2020년 6월 인도 북부 라다크 갈완 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한 뒤 나온 조치로, 파키스탄·방글라데시·중국 등이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나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BYD의 경우 2023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자해 현지 파트너와 함께 전기차 합작법인을 설립하고자 했으나 인도 당국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거부당했다. 하이얼도 2023년 중국 모기업으로부터 100억 루피(약 1609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DPIIT 등 당국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고, 창청자동차는 당국 승인을 얻지 못해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 정부 산하 공공정책 싱크탱크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 니티 아요그)는 중국 기업이 인도 당국의 승인 절차 없이 인도 기업 지분을 최대 24%까지 인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7월 말 인도 정부에 제안했다. 이는 FDI 유치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인도와 중국이 긴장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나온 제안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니티 아요그의 제안이 나온 직후 중국 기업의 확실한 기술 이전이 수반되어야만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는 인도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졌다.

다만, 양국 관계 호전 속에 중국 기업이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애플 최대 공급업체 폭스콘의 인도 내 중국인 전문 인력 철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바이두(百度)]

◆ 中과 관련 있는 기업에 기회...인디고 등 주가 ↑ 

투자자들은 인도와 중국 간 관계 회복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도 증시가 경쟁국보다 다소 뒤쳐져 있지만 중국과 관련이 있는 기업은 주가 상승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를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항공 주가는 지난주(8월 11~15일) 4% 이상 급등했다. 인도와 중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 운항이 이르면 내달 재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반응한 결과다.

중국 파트너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민다와 중국에서 핵심 부품을 수입하는 전자 부품 제조업체 케인스 테크놀로지 인디아도 각각 5%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파인트리 매크로의 리테시 자인은 "(중·인 간) 분쟁이 끝나고 인도가 중국의 투자를 대대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규모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에서 새로운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다. 그에 맞춰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매체에 전했다.

특히 여행 및 관광 업계가 양국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 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트 리서치의 소남 스리바스타바는 "직항 노선 운항 재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상징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될 것이고 더욱 원활한 비즈니스 및 관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항공·관광·공급망 연계 제조업 분야에서 선별적인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관광 업계 상장사로는 인터글로브 항공과 저가 항공사인 스파이스 제트, 인도 최대 통합 여행사 토마스 쿡이 대표적이다.

제약 및 화학 분야도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필수 원료 조달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비료 및 산업용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라슈트리야 케미컬스 앤 퍼틸라이저스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완화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딕슨 테크놀로지스 인디아, 체리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력 관계인 JSW 그룹도 예상 수혜주로 분류된다.

싱가포르 메이뱅크 증권의 기관 주식 판매 부문 책임자인 콕 훙 웡은 "인도와 중국 간의 경제 협력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인도 제약사나 일부 전자 제품 제조업체처럼 더욱 저렴한 수입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인도의 제2대 교역 상대국이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인도의 대중국 수출액은 142억 달러,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135억 달러로 나타났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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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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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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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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