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경우 유럽계 은행의 대출회수와 자본유출 및 외화조달비용 상승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7일 12월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아직까지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지역 재정위기 가능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선진국 경제회복 지연의 위험은 당분간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DI는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을 계기로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 8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아일랜드에 지원하기로 결정됐으나,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KDI는 해당국가의 실물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취약한 재정상황과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인해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위험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포르투갈의 재정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재정위기가 발생할 경우 당장 스페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포르투갈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외채 문제로 하방위험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고 스페인의 경우에도 민간부채 확대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외적 신뢰를 크게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KDI는 "현재까지는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위험이 유로지역 전체로 크게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문제의 심각성이 인식되면서 국채매입 확대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구제기금 규모의 확대 가능성도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경우 유럽계 은행의 대출회수와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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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