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내년 4월까지 연장함에 따라 유로존 재정리스크가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관망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중앙은행이 재정리스크 전염 우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사실상 출구전략에 들어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ECB가 여전히 채권매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2차양적완화(QE2)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ECB가 당분간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유로 재정리스크가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ECB의 대출프로그램 연장 결정으로 재정리스크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관망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과 ECB의 정책기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ECB의 유동성 공급은 미국과 더불어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독일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선진국 중심의 경기 모멘텀 강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를 위협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압력으로 긴축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등 이머징경제의 또 다른 물가압력이라는 점에서 선진국과 달리 이머징 경기모멘텀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