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4Q 성장률 2008년 4Q 이후 첫 마이너스 가능성"
[뉴스핌=임애신 기자] 30일 발표된 산업생산과 투자지표가 동반 부진을 보인 가운데 이같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둔화기조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4분기 GDP성장률은 2008년 4분기 이후 약 2년만에 전 분기보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어서 주목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30일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9월보다 4.2% 감소해 2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수출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평가다.
또 설비투자 역시 9월에 비해 9.5% 급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 건설투자는 더블딥(이중침체) 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10개월째 둔화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에 이어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도 3개월째 하락하면서 지난 201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10월 산업활동 지표가 수출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주 원인으로 박 이코노미스트는 재고조정 압력과 설비투자 둔화를 꼽았다.
이에 그는 "제조업 출하·재고 사이클에서 나타나듯이 제조업 경기가 재고 조정국면에 진입해 있다"고 판단했다.
수출 수요 호조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재고부담으로 추가 생산보다는 재고 물량 소화를통해 수출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풀이했다.
이어 "연초부터 급격히 증가한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설비투자가 주춤해진 영향도 전반적인 산업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4분기 GDP성장률은 2008년 4분기 이후 약 2년만에 전 분기를 기준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둔화기조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재고조정 압력과 설비투자 둔화 ▲지난해 11월부터 각종 지표들이 플러스로 전환한데 따른 기저효과 ▲국내 제조업 경기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증가율의 둔화 등이 전반적인 산업활동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다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기가 연착륙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기조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수출호조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제조업 경기를 중심으로 경기둔화 압력으로 작용하였던 재고조정 흐름이 아직은 순탄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대표적으로 국내 경기사이클의 흐름을 결정하는 IT 출하·재고 사이클의 점진적이지만 완만한 개선 흐름이 순탄한 재고조정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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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