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동양증권은 수빅조선소 성장이 한진중공업의 내년도 주가상승을 견인할 강력한 모멘텀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만 8000원을 유지했다.
동양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29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수빅 투자가 안팎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매출액이 늘면서 높은 원가 경쟁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 수빅만에 위치한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HHIC-Phil)는 총 90만평의 면적에 대형 드라이 도크 2개와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대형 종합조선소. 지난 2008년12월 완공됐으며, 기존 영도조선소와 비교 했을때 면적은 약11배, 인력은 10배에 이른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안으로는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밖으로는 해외선주들의 신뢰를 쌓아가면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2007년부터 함께 일한 필리핀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올라오면서 인도량과 건조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탐방후기를 전해왔다.
특히 한국에서 1명이 할 일을 필리핀 직원은 3명이 하고 있으나 1인당 임금은 한국의 1/10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총 인건비는 한국의 30%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이 높다. 즉 한국 조선소들에 비해 10~14%p 정도 원가율이 낮으며 2011년에 생산성이 향상되고, 매출이 늘면 수익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서의 대외적인 위상도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얼마 안되는 선박 건조 경험이지만 납기와 품질면에서 선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으며 기존 한진중공업의 명성이 더해져 선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해왔다. 올해 16억불 이상의 신규수주에 성공한 것도 이러한 해외 선주들의 긍정적인 평가들이 반영된 결과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수빅조선소가 내년도 주가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방문을 통해 수빅조선소의 성장 기대감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며 "일단 2012년까지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인 만큼 계획대로 생산성과 수익성만 끌여올린다면 가파른 이익성장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